지구촌 곳곳 폭우에 산사태...희생자 속출

지구촌 곳곳 폭우에 산사태...희생자 속출

2015.03.31. 오전 08: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근 우리나라는 극심한 봄 가뭄으로 고통을 겪었는데요.

인도와 칠레 등 지구촌 곳곳에선 폭우에 산사태가 겹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 북부 카슈미르의 한 마을, 3일간 계속된 폭우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쳤습니다.

집은 형편없이 부서졌고 사람들은 흙더미 아래 매몰됐습니다.

[인터뷰:파루크 아마드, 마을 주민]
"산사태가 났을 때, 꼭 지구가 흔들리는 것 같았어요. 아직 저희는 시신을 찾지 못해 마을 사람들은 실종상태입니다."

구조대가 토사를 헤치고 시신을 찾아내자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은 눈물을 터뜨립니다.

악천후에 구호 장비의 현장 접근이 늦어져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아프리카 중부 부룬디에서도 폭우로 산사태가 났습니다.

수십 채의 집들이 파괴되고 곡식들이 쓸려내려갔습니다.

마을 교회 쉼터에서 10여 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등 희생자도 속출했습니다.

칠레 북부 지역을 휩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규모도 드러났습니다.

수십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주요 도시에선 2만 6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뷰:에리카 오레라나, 실종자 친구]
"(실종자들과는) 같이 일하고 많은 것을 나누고 매일 보는 사이였죠. 집에서보다 일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마치 가족같은 사람들입니다."

특히 실종자 가운데 지난 2010년 광산 붕괴 사고에서 매몰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33명의 광부 일부가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