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대흥행'...중국 경제 영향력 확대

'AIIB 대흥행'...중국 경제 영향력 확대

2015.03.31. 오후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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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가 45개 이상의 창립회원국을 확보하며 화려한 출범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새로운 글로벌 경제구상에도 큰 힘을 얻게 됐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창립회원국 신청일 마지막날 AIIB는 당초 예상 35개를 훨씬 뛰어넘는 회원 확보로 흥행에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이집트와 핀란드, 러시아에 이어 키르기스스탄도 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남미, 대양주 등 북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 국가들이 참여해 명실상부한 국제금융기구의 위상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AIIB는 전세계 각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훌륭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는 일본은 창립회원국으로는 가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AIIB 운영의 투명성 확보 등을 계속 요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추후 일반회원국 가입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셈입니다.

[인터뷰: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중국에 운영 투명성 관련 질문을 여러 차례 했지만 명쾌한 대답이 없었습니다."

중국은 아직 가입 의사를 밝히지 않은 미국에 대해서는 결정을 존중한다며 향후 긴밀한 소통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제이컵 루 재무장관을 중국에 보내 세계은행 등 미국 주도 국제금융기구와 AIIB의 공조 모색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초기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내 AIIB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AIIB 등을 주요 금융수단으로 유라시아 경제의 통합을 주도하려는 시진핑 주석의 '신 실크로드' 구상도 날개를 달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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