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검사 붙잡고 인질극...대규모 정전 사태도

터키 검사 붙잡고 인질극...대규모 정전 사태도

2015.03.31. 오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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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의 무장괴한들이 검찰청에 침입해 검사를 인질로 붙잡고 대치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때마침 전국적인 정전사태가 일어났는데 터키 정부는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터키 이스탄불의 검찰청에서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극좌단체인 '혁명민족해방전선'의 조직원으로 보이는 괴한들이 검찰청에 난입해 메흐메트 셀림 키라즈 검사를 인질로 잡았습니다.

키라즈 검사는 지난 2013년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15살 베르킨 엘반 군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습니다.

희생된 소년의 가족은 당시 빵을 사러 나갔다가 최루탄에 맞아 숨졌다고 말했지만 터키 정부는 엘반 군이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습니다.

괴한들은 엘반 군에게 최루탄을 쏜 경찰관들이 생방송으로 혐의를 인정하고 항의시위를 벌이다 구속된 사람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검찰 청사 6층에서 경찰 특공대와 대치하고 있는 이들은 요구 조건이 이행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때마침 인질극이 벌어지는 있는 이스탄불 등 터키 전역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터키 81개 주 가운데 44개 주 이상에서 정전으로 지하철이 끊기고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히는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이스탄불 시민]
"메트로버스나 엘리베이터도 가동되지 않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터키 정부는 사이버 공격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총리는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직 검사를 놓고 벌어지는 인질극과 최악의 정전사태가 전혀 무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터키는 혼돈에 빠졌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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