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또 연장...쟁점 힘겨루기 '팽팽'

이란 핵협상 또 연장...쟁점 힘겨루기 '팽팽'

2015.04.02. 오전 09: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전날 시한을 넘겨가며 절충을 계속하고 있는 이란 핵 협상이 또다시 하루를 넘겼습니다.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 문제 등 주요 쟁점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팽팽하게 펼쳐지면서 타결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한을 넘긴 첫날, 이란 핵 협상은 곧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막바지 절충이 시작됐습니다.

러시아와 이란 측 협상 당사자가 큰 틀에서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히면서 공동 성명 발표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
"쟁점들을 정리하고 해결책에 도달하면 공동 성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서방의 협상 당사자들이 일부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협상장의 분위기는 싸늘해졌습니다.

이란 측도 협상 타결 즉시 이란에 대한 제재가 모두 해제되기를 바란다며, 협상 타결 여부는 상대방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인터뷰: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상대방이 이번 기회가 다시 올 수 없는 기회임을 인식하고 최대한 이 기회를 살리기를 희망합니다."

결국 시한을 연장한 첫날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협상은 하루 더 연장됐습니다.

미국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협상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언제든지 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지게 된다면 미국과 국제사회는 회담장에서 나가게 될 것입니다."

결국 양측이 상대방의 양보를 촉구하는 형국이어서 향후 협상에서 타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또 협상이 구체적인 성과가 없이 단순히 정치적 합의에 그칠 경우 미국 의회나 이스라엘 등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점도 협상 타결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