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쿡방' 열풍 뒷면...요리시간·열정 '최하위'

한국 '쿡방' 열풍 뒷면...요리시간·열정 '최하위'

2015.04.02. 오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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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요리를 소재로 하는 TV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과연 전 세계적으로 한국인이 요리에 사용하는 시간과 열정은 어느 정도 일까요?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집에 있는 각종 재료로 지글지글 볶고 구우면 어느새 먹음직스러운 한 상이 차려집니다.

최근 이렇게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국민이 일주일 동안 요리에 투자하는 시간은 3시간 42분으로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레의 나라' 인도는 일주일에 13시간 12분, 하루 2시간 정도를 요리에 할애해 주간 단위 평균 요리 시간이 가장 길었습니다.

일주일에 각각 9시간 30분과 8시간 30분을 요리에 투입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인도네시아가 그 뒤를 이었고 7시간의 이탈리아, 6시간대의 스페인과 러시아도 주간 요리시간이 긴 나라로 꼽혔습니다.

반면 '맛의 나라' 프랑스 국민의 평균 요리시간은 5시간 30분으로 조사돼 국가별 평균 요리 시간에도 못 미쳤습니다.

한국인의 요리에 대한 열정과 지식 수준은 어떨까요?

'요리에 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3%로 가장 낮았고, 요리에 대한 열정 또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요리에 관한 지식이 가장 높다'고 답한 국가는 남아공, 열정이 있다는 응답은 '피자와 파스타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22개국 성인남녀 2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시장조사업체 GFK는 길거리 음식과 외식 산업 발달 정도, 대형 슈퍼마켓 분포도 등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신속한 배달과 편리한 외식 문화의 발달이 가정에서의 요리 시간과 반비례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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