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유화학공장 대폭발...3만 명 대피

중국 석유화학공장 대폭발...3만 명 대피

2015.04.07.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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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푸젠성의 석유화학 공장에서 어제 큰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주민 3만 명이 대피했는데, 심각한 환경 오염이 우려됩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글거리는 불기둥이 석유화학공장을 집어삼킵니다.

폭발이 일어난 시각은 저녁 7시쯤.

당국은 페트병의 원료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이 공장의 설비에서 기름이 샌 뒤 불이 붙어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현장 기자]
"사고 발생 직후 당국은 기름 유출로 인해 화재가 나면서 큰 폭발이 있었다고 관계 기관에 긴급통지를 보냈습니다."

공장 인근 주민들은 폭발음에 놀라 배를 타고 바다로 긴급 대피하는 등 3만여 명이 안전 지대로 옮겼습니다.

또, 공장 근로자 등 여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소방차 170여 대, 소방 인력 820여 명이 나서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습니다.

파라자일렌은 페트병과 폴리에스테르 섬유 등을 만드는 공업 원료지만, 환경 오염의 원인 물질로도 지목됩니다.

때문에, 이 일대와 인근 해변에 심각한 환경 오염이 우려됩니다.

[인터뷰:장저우시 당국자]
"인근 해변이 오염됐다는 보고는 아직은 없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2013년 여름에도 소규모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이번에 대형 사고가 이어지면서, 환경 오염 물질 시설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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