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英 총선 '공약 전쟁'

"튀어야 산다!"...英 총선 '공약 전쟁'

2015.04.19.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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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어디서나 선거 때면 표심을 잡기 위한 각종 장밋빛 공약이 봇물을 이루죠.

다음 달 초 총선을 앞둔 영국에서도 표심을 잡기 위한 갖가지 튀는 공약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런던에서 김응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집권 보수당은 이번 총선을 겨냥해 서민과 중산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대거 쏟아냈습니다.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130만 가구가 싼값으로 집을 살 수 있도록 하고 16억 원 이하 재산에 대해서는 상속세를 폐지하겠다며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간단히 말하면 우리는 노동자 정당입니다. 어느 단계에서나 안전한 삶을 보장합니다."

노동당은 호화 부동산 소유자나 외국인 등 부유층에게서 세금을 더 걷겠다는 공약으로 서민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년 동안 이어져 온 외국인 부유층의 국외 소득에 대한 면세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에드 밀리밴드, 영국 노동당 대표]
"일부만 특혜를 받는 것은 불공정합니다. 발전을 가로막는 규정을 폐지할 것입니다."

다른 군소 정당들의 공약은 더 자극적입니다.

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 정당, 영국 독립당은 이민자에 대한 혜택을 대폭 축소하는 공약을 내놨고, 자유민주당은 총선 이후 예상되는 연정 구성을 우려하는 표심을 겨냥했습니다.

[인터뷰:닉 클레그, 영국 자유민주당 대표]
"자유민주당은 보수당 정부에는 심장을, 노동당 정부에는 두뇌를 더할 것입니다."

3주도 남지 않은 총선 지지율은 보수당과 노동당이 30% 중반에서 박빙의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때문에 핵심 공약을 둘러싼 공방과 각 정당 간 합종연횡 움직임은 선거전 막판까지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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