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힐러리 유세, 북한과 유사"

미 공화, "힐러리 유세, 북한과 유사"

2015.04.21. 오전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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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치권이 대선국면으로 들어서자마자 여야를 통틀어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파상적 공격이 공화당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을 북한의 독재자에 비유하면서 서민과 동떨어진 귀족이라고 비난하는 경우도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2016년 대선정국은 예상대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압도적인 선두를 보이고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힘겹게 추격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69%의 지지를 기록한 반면에 공화당 선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17% 지지를 얻는데 불과했습니다.

공화당 정치행사는 클린턴 전 장관을 끌어내리기 위한 비난 경쟁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칼리 피오리나, 전 휼렛패커드 최고경영자]
"힐러리 클린턴은 절대 안됩니다."

클린턴 전 장관을 북한의 독재자에 비유하면서 서민과 동떨어진 귀족이라고 비난하는 경우도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클린턴 전 장관의 유세는 북한과 비슷합니다. 위대한 수령을 만나서 질문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싶습니까?"

클린턴 전 장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책들도 잇따라 출간돼 공화당의 힐러리 때리기와 연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백악관 시절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난투극을 벌였다는 증언이 나오는가 하면 외국 정부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추적한 책도 곧 출간될 예정입니다.

공화당측의 파상적인 공세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맞대응을 자제하고 이른바 서민행보에 집중하는 등 장기전 차원의 선거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진영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경쟁적으로 비난공세를 전개하면서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군소 후보 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 중심의 대세론이 예상보다 조기에 구축될 가능성도 더 커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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