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입 우려에 이라크 피란민 거부당해"

"IS 잠입 우려에 이라크 피란민 거부당해"

2015.04.21. 오전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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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의 공격을 피해 이라크 안바르 주를 떠난 피란민 수만 명이 거처를 찾고 있지만, IS 비밀 요원이 잠입할까봐 다른 도시들이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주의·재난 전문매체 IRIN은 안바르 주와 바그다드를 잇는 검문소에서 피란민 수천 명이 입경 허가를 받으려고 며칠째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란민들은 IS가 갑자기 쳐들어와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무작정 도망쳤지만, 바그다드에서 외국에서 온 이민자처럼 대우받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드 마안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은 IS 잠입을 막기 위한 절차가 필요하다며, 피란민을 가장한 IS가 바그다드로 숨어들어 잠복 조직을 만들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바르 주 남쪽으로 인접한 바빌 주 주지사는 아예 18~50세 피란민의 유입을 금지하기로 했다며, 검문소에 젊은 피란민을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안바르 주민이 대부분 수니파인데 비해 바그다드는 시아파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피란민이 바그다드로 들어가더라도 상당수가 거리에서 숙식해야 하는 비참한 형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IS의 안바르 주 총공세로 약 9만 명의 피란민이 100㎞ 떨어진 바그다드 등으로 피란길에 올랐지만, 영양실조와 병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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