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백만 명 거리로...구호 절실"

"어린이 백만 명 거리로...구호 절실"

2015.04.28. 오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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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강진으로 백만 명에 가까운 어린이가 다치거나 집을 잃고 길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유니세프가 밝혔습니다.

지진 피해 현장에서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현지 피해 아동 실태가 어떤지 유니세프 네팔 지부 측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어린이 한 명이 살아나왔습니다.

의식을 잃은 아이를 안고, 구조대원은 응급차로 뛰어갑니다.

지진 이후 생겨난 '텐트촌'에도 아이들이 눈에 띕니다.

춥고 깨끗하지도 않은 이곳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비를 피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인터뷰:루파 조시, 유니세프 네팔 지부 매니저]
"병원에 자리가 없어서 환자들이 거리에서도 치료를 받고 있어요. 더 많은 텐트도 마련됐습니다."

네팔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동은 거의 백만 명.

부모가 숨지거나 다친 경우도 있고 집이 무너져서 길거리에 내몰린 아이들도 많습니다.

[인터뷰:루파 조시, 유니세프 네팔 지부 매니저]
"11개 피해 지역에서 모두 백 만 명에 가까운 어린이가 이재민이 됐어요. 어릴수록 충격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지진 피해 현장에 비까지 내리면서 물과 공기를 통해 아이들이 전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인터뷰:루파 조시, 유니세프 네팔 지부 매니저]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고 철저한 위생 시설을 갖추는 게 중요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의료 지원과 각종 구호물자를 보내오고 있지만,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지원의 손길이 닿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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