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 방문 제안' NPT 문서서 결국 제외

일본 '히로시마 방문 제안' NPT 문서서 결국 제외

2015.05.22. 오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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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70년을 맞아 각국 지도자에게 원폭 투하 도시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방문을 권하자는 일본의 제안이 과거사 물타기 논란 끝에 NPT, 핵확산금지조약 합의문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내놓은 히로시마·나가사키 방문 제안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NPT 평가회의 최종문서 검토안에 한 차례 실렸다가 중국의 반대 등으로 삭제된 후 회의 폐막 하루 전까지 되살아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대신 '핵무기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나 지역사회'와의 교류나 경험을 공유하자고 촉구하는 내용이 문서 내용에 대한 막바지 교섭에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번 회의의 첫날 연설에서 각국 지도자가 전후 70년을 맞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하자고 제안했고 이런 취지가 검토 중인 문서에 한때 반영됐습니다.

그러나 푸충 중국 군축대사가 일본이 자국을 제2차대전의 가해국이 아니라 피해국으로서 묘사하려고 한다고 반대하면서 이들 문구가 삭제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심의관을 NPT 평가회의에 파견하는 등 삭제된 문구 살리기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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