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베담화 견제...민간교류는 강조

시진핑, 아베담화 견제...민간교류는 강조

2015.05.24.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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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민간 대표단을 만나 일본의 역사 왜곡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올여름 아베 총리가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를 견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일 민간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해 중일 관계가 '대화하는 갈등관계'로 전환했음을 재확인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일본 민간대표단 환영식에 참석한 시진핑 주석.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총무 회장을 포함한 일본 정치인과 기업인 3천 명 앞에서 일본의 역사인식을 비판했습니다.

올여름 발표될 아베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를 겨냥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 역사를 왜곡하고 미화하려는 시도에 대해중국인과 아시아인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침략 역사를 왜곡·미화하는 일본 우익세력과 평범한 일본인들 전체와의 차별화를 잊지 않았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은 중·일 관계 개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비바람에도 중국은 기본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아베 총리의 친서를 시 주석에게 전달한 니카이 회장도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시 주석의 일본 방문단 접견에 대해 시 주석이 니카이 회장에게 아베 담화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아베 총리와 2차례의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이번에 민간대표단 환영식까지 참석한 시 주석.

전문가들은 중·일 관계가 '대화 없는 갈등관계'에서 '대화하는 갈등관계'로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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