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한 달...폭우 시즌 앞두고 걱정

네팔 지진 한 달...폭우 시즌 앞두고 걱정

2015.05.24.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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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이면 네팔에서 강진이 일어난 지 꼭 한 달이 됩니다.

한 달이면 어느 정도 상처가 가셨으리라 생각되지만 복구작업이 생각보다 더디고, 폭우 시즌까지 다가오면서 오히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강진 당시 82시간 만에 구조돼 간신히 목숨을 구한 리시 카날 씨는 앞으로 살아갈 생각이 막막합니다.

건물에 깔리면서 다리를 하나 잃어서 먹고 살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리시 카날, 네팔 지진 피해자]
"이런 몸 상태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요. 저는 농사를 짓는데 쟁기질조차 할 수 없으니까요."

카날 씨가 처한 상황은 강진 피해를 입은 네팔의 처지를 그대로 대변합니다.

지진이 강타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폐허가 된 생활터전은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막막함만 안겨줍니다.

무너진 건물 재건은커녕 여전히 잔해를 치우는 일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락스미 프라사드 다칼, 네팔 내무부 장관]
"건물 잔해와 산사태를 치울 중장비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길이 막히면 헬리콥터를 이용해야 하는데 헬기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폭우가 쏟아지는 몬순철이 임박하면서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5월 말부터 6월 초에 폭우가 쏟아져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는데 올해는 그 피해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이는데다 전염병 확산까지 우려됩니다.

네팔에서 강진이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더딘 복구에 폭우 시즌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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