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수에 토네이도까지...3명 사망·12명 실종

美 홍수에 토네이도까지...3명 사망·12명 실종

2015.05.26. 오전 05: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중남부에 기록적인 폭우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3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토네이도까지 불어닥쳐 주택 수백 채가 부서졌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달리던 SUV 차량이 급류에 휩쓸립니다.

중심을 잃고 완전히 뒤집혔지만 운전자는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불어난 물에 고립돼 주택 지붕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60대 주민은 헬기의 도움으로 3시간 만에 위험에서 벗어납니다.

[해나 풀런, 구조된 주민 딸]
"아빠한테 계속 전화해서 괜찮으냐고 물었어요. 아빠는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미 텍사스 주와 오클라호마 주에는 이달에만 5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모두 3명이 숨졌습니다.

텍사스 주 샌 마르코스에서는 블랑코 강이 범람하면서 실종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또 주택 천여 채가 물에 휩쓸려가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칼리 스미스, 텍사스 주 비상대책팀장]
"실종자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기준으로 실종자는 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텍사스 주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속 160킬로미터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피해가 잇따라 주민 천 6백여 명이 집을 잃고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美 휴스턴 주민]
"끔찍한 지옥 같았습니다. 부서진 잔해와 나무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고 아파트 벽도 구멍이 뚫렸습니다."

토네이도는 텍사스와 접한 멕시코 시우다드 아쿠나 시도 강타했습니다.

자동차까지 날아가는 강력한 바람에 주택 붕괴가 잇따라 최소 10명이 숨졌습니다.

미 기상 당국은 텍사스 주 등 중남부 지역에 계속 강한 비가 내리고 토네이도도 더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해 주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