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물난리까지...지구촌 기상재해 '비상'

폭염에 물난리까지...지구촌 기상재해 '비상'

2015.05.26.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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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 곳곳도 기상재해로 비상입니다.

인도 남부에선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최소 600명 넘게 숨졌습니다.

미국 중남부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지영 기자!

말 그대로 살인적인 폭염이 강타한 인도,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군요?

[기자]
인도 남부를 강타한 살인적인 폭염으로 지금까지 6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화면이 한낮의 인도 거리인데요.

불타듯 이글거리는 태양에 맞서느라 사람들은 온몸을 천으로 감싼 채 눈만 내놨습니다.

낮 기온이 50도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사망자 대부분이 노숙자로 알려진 가운데 에어컨 없는 택시에서 일하는 기사들의 열사병 사망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더위가 계속되면서 병원을 찾는 노약자나 임신부들의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인도 당국은 더위가 특히 심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외출을 삼가고 물을 많이 마실 것을 당부하고 있는데요.

고온건조한 날씨가 북부에 있는 수도 뉴델리 등 인도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어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기상 관계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나라시마 라오, 인도 기상부]
"이런 유형의 폭염은 몬순이 올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 텍사스 주는 태양 대신 난데없는 물 폭탄으로 피해가 늘고 있다죠?

[기자]
미국 텍사스주와 오클라호마 주에는 강풍과 폭우가 한 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5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모두 5명이 숨졌습니다.

피해 지역인 오스틴 인근 헤이스 카운티 등 24개 카운티에 재난 사태가 선포됐는데요.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급류에 휩쓸리고 불어난 물에 고립된 주민들이 주택 지붕에서 기다리다가 헬기로 구조되는 모습은 심각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텍사스 주 샌 마르코스에서는 블랑코 강이 범람하면서 실종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또 주택 천여 채가 물에 휩쓸려가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과 멕시코에서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덮쳤다고요?

[기자]
텍사스 주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속 160킬로미터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피해가 잇따랐고요.

주민 천 6백여 명이 집을 잃고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美 휴스턴 주민]
"끔찍한 지옥 같았습니다. 부서진 잔해와 나무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고 아파트 벽도 구멍이 뚫렸습니다."

토네이도는 텍사스와 접한 멕시코 시우다드 아쿠나 시도 강타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 3명 등 1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자동차도 날리는 강력한 회오리 바람에 주택 800여 채가 산산조각이 났고 주민 수 백여 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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