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섬에 무기 반입"..."건설 즉각 중단"

"인공섬에 무기 반입"..."건설 즉각 중단"

2015.05.28. 오후 3: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의 인공섬에 중국이 무기를 반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의 우발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중국에 인공섬 매립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남중국해 인공섬에 중국이 이미 무기를 반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중국이 이 섬에 장거리 레이더와 대공포를 들여오고, 정기적으로 정찰 비행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뿐 아니라 지역 동맹국인 호주와의 대치 국면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기 싸움은 작전범위 확대에 초점을 맞춘 중국의 국방백서 발표 이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양측의 팽팽한 기류가 이어지면서 '우발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하와이에서 열린 태평양사령관 이취임식에서 남중국해에서 이뤄지는 모든 간척 사업에 대해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중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주변국 간의 공통된 요구인 인공섬 건립 중단을 준수하고 이 지역에 오래된 갈등을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카터 국방장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개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중국이 인공섬 건설을 중단하기 전까지는 군사 비행과 항해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인공섬 건설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선 인공섬 인근 해역에서 정찰 비행과 초계 활동을 늘리고, 영해 인정 범위인 12해리 이내에 미 군함을 접근시키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