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은 무엇이고 주한미군은 왜 실험했나?

탄저균은 무엇이고 주한미군은 왜 실험했나?

2015.05.28.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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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은 탄저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말합니다.

공식 명칭은 바실러스 안트라시스입니다.

원래 흙 속에 서식하는 세균이고 주로 소,양 등의 초식동물에게 발생하고 육식동물이나 사람에게는 발생빈도가 낮은 편입니다.

탄저균의 포자에서 생성되는 독소는 혈액 내의 면역세포에 손상을 입혀서 쇼크를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가열이나 일광 소독제 등에도 강한 저항성을 갖고 있습니다.

공기 중에 있는 탄저균을 마시면 폐 탄저병을 일으키는데 초기에는 병이 잠복한 상태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며칠 후 심각한 호흡 곤란이나 쇼크로 혼수 상태를 일으키고 생명체를 죽음으로 이끕니다.

지난 2001년 10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미국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 직원 등 5명이 숨졌고, 17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미 의회에도 탄저균 편지가 배달됐는데요.

미 상원은 의회 건물을 폐쇄하고 대대적인 탄저균 검사를 벌였고 탄저균 테러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 됐습니다.

이에 앞서 1978년 구 소련에서도 탄저균 유출 사고로 수많은 가축과 70여 명의 사람들이 사망했습니다.

탄저병에 감염되면 하루 안에 항생제를 다량 복용하지 않으면 80%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살상력이 높은 위험한 질병 입니다.

탄저병을 일으키는 탄저균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처음으로 실전개발에 나선 뒤 2차 세계대전 과정에서 미국과 일본 독일 소련과 영국 등이 경쟁적으로 탄저균을 생물학무기로 개발하였습니다.

일본의 731부대에서도 탄저균 생체실험을 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탄저균이 우리나라 오산 공군기지에 배달이 됐고, 또 주한미군이 연구소에서 실험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혹이 증폭 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일단 실험요원 22명이 탄저균에 노출됐고 현재 감염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주한미군은 현재 실험 목적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오산기지에 있는 응급격리시설에서 탄저균 표본을 폐기처분 했다고만 밝혔습니다.

탄저균 100㎏을 대도시에 살포하면 100에서 300만 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살상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주한미군의 좀 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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