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임신 8개월 흑인 여성 넘어뜨리고 수갑 채워 파문

美 경찰, 임신 8개월 흑인 여성 넘어뜨리고 수갑 채워 파문

2015.05.29. 오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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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찰의 공권력 남용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이번에는 임신 8개월인 흑인 여성과 실랑이를 벌이던 경찰이 이 여성을 바닥에 넘어뜨리고 수갑을 채우는 장면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 흑인 여성이 주차장에서 경찰관에게 다가갑니다.

백인 여성 운전자가 자신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불쾌감을 줬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샬레나 미셸 쿡스, 캘리포니아 주민]
"그 여자가 여기 주차하지 말라고 했어요. 운전도 하지 말라고 했어요."

잠시 뒤 경찰이 이 여성에게 이름을 묻자 여성은 이름 공개를 거부합니다.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이 여성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를 이어갑니다.

기다리던 경찰은 화가 난 듯 빨리 이름을 밝히라고 재촉합니다.

[캘리포니아 주 바스토우 경찰관]
"이름이 뭡니까? 대답할 시간을 2분 주겠습니다."

여성이 통화를 끝내지 않자 경찰은 여성의 팔을 꺾어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임신부라고 소리쳤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샬레나 미셸 쿡스]
"손대지 마요. 난 임신부라고요. 그만둬요."

또다시 흑인에 대한 공권력 남용 논란이 일자 현지 경찰은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카고에서는 전직 백인 경관들이 흑인 용의자를 사냥감처럼 붙들고 찍은 사진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역 흑인 사회는 아직도 시카고 경찰 내에 이같은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경찰의 인종 차별 행태를 비난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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