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무원 4백만 명 정보 유출...中 소행 의심

美 공무원 4백만 명 정보 유출...中 소행 의심

2015.06.05.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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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무원 4백만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이 중국 해커들의 소행으로 지목하고 나서면서 가뜩이나 불편한 미·중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오가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인사를 담당하는 연방인사관리처가 해킹을 당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해킹으로 전·현직 연방공무원 4백만 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근래 발생한 연방정부 기관에 대한 해킹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해킹 대상에 오바마 대통령이나 백악관 직원들도 포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커들이 왜 공무원들 정보를 빼갔는지, 그 배경을 둘러싼 추측은 무성합니다.

[숀 헨리, 보안 전문가]
"해커들이 공무원들 정보를 수집해서 공격 대상으로 삼을 겁니다. 그리고 그 정보들을 모아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로 만들 겁니다."

미국 정부는 해커들이 민감한 정보를 빼내기 위해 아주 복잡한 기법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해킹의 배후로 중국을 지목했습니다.

중국 정부와 관련이 있는 중국 해커들의 소행이라는 겁니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이 "섣부른 결론을 내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생산적"이라며 미국 언론들을 비난했습니다.

남중국해 등 여러 문제에서 부딪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해킹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양국 갈등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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