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 첫 한국인 총장 선출

국제해사기구, 첫 한국인 총장 선출

2015.06.30.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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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해운, 조선과 관련된 국제규범을 총괄하는 국제해사기구, IMO 사무총장에 우리나라의 임기택 후보가 선출됐습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첫 IMO 사무총장 선출로, 국제적 위상 강화는 물론 관련 업계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 김응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제해사기구, IMO 사무총장에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선출됐습니다.

40개 IMO 이사국 대표들이 후보자 6명에 대한 비밀투표를 한 결과 임 후보자가 과반수의 득표를 얻어 차기 사무총장에 오르게 됐습니다.

전 세계 170개국을 회원국으로 둔 IMO 수장에 한국인이 선출된 것은 처음입니다.

IMO 근무 등 30년 동안 해상 관련 업무에 헌신한 경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 지식과 국제적 식견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당초 덴마크 후보에 열세라는 판세 분석에도 우리 정부와 대사관 등을 중심으로 막판에 집중적인 득표활동을 벌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IMO는 조선, 해운과 관련된 해양 안전과 해양환경 보호 등을 위한 국제규범을 총괄하는 UN 전문기구입니다.

특히 IMO 협약의 제정과 개정 내용에 따라 조선과 해운산업의 경쟁력은 물론 관련 기업 경영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이번 IMO 사무총장 선출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기택 당선자는 내년 1월부터 4년 임기의 IMO 사무총장직을 수행합니다.

런던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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