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1주일 연기..."협상 중단 가능"

이란 핵협상 1주일 연기..."협상 중단 가능"

2015.07.01. 오전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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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이란 핵협상이 협상 마감 시한 직전에 시한이 1주일 연기됐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나쁜 협상이 되면 협상은 중단될 것이라면서 이란을 압박했고 이란은 경제 제재를 즉각 풀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이란 핵협상의 협상 시한은 6월 30일로 설정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협상 시한 당일에도 합의안을 만들어내지 못한 협상 참가국들은 시한을 1주일 연기하는 방법으로 파국을 봉합했습니다.

참가국들은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사찰 등 세부 쟁점과 큰 틀의 '핵 프로그램 포기 대 제재 해제' 맞교환 시행 절차를 두고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나쁜 협상이 된다면 언제든 협상이 중단된다면서 이란을 압박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협상에서 이란 쪽이 몇 가지 조건을 지킬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란도 미국과의 신뢰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에 대해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알라딘 보루저디, 이란 관리]
"제재는 즉시 해제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것은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이처럼 협상 시한을 넘기면서 긴장감이 조성됐지만 궁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미 이란은 핵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 등 주요 6개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잠정 합의안이 채택이 됐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협상 중단을 경고했지만 협상 타결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란 핵협상은 중동 지역 정세와 미국 국내 정치, 그리고 국제 경제 전반에도 상당한 변수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미국의 대북정책이나 우리 기업들의 이란 진출 문제에서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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