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장례식장...시신 오늘 창춘 이송

통곡의 장례식장...시신 오늘 창춘 이송

2015.07.04.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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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지안 버스 추락 사고 희생자가 안치된 빈소는 유족들의 분노와 통곡으로 가득 찼습니다.

시신 보존 상태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희생자 10명의 시신은 오늘(4일) 창춘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중국 지안에서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항공편에 이어 차량으로 10시간 가까이 달려온 유족들은 우리 정부 수습팀을 만나자마자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한 순간에 가장을 잃은 슬픔에다 부실한 사고 처리의 억울함까지 겹쳐 멱살잡이까지 불사합니다.

울다 지친 유족들이 장례식장 구석에 넋이 빠진 듯 주저앉아 있습니다.

정부 수습팀은 유족들과 장례 절차 등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유족들의 입장이 달라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정재근, 행자부 차관]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족들의 의견을 다 들어서..."

다만 지안 장례식장에 냉동보관시설이 없어 시신 보존 상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냉장운구차를 통해 냉동시설을 완비한 창춘으로 시신 10구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버스 사고로 중상을 입은 공무원 등 8명은 모두 의식이 회복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정부 측은 폐에 찬 물을 뺀 부상자 한 명의 증세가 심각하지만 인공호흡기 등 생명유지장치를 달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선 차체 결함 등 다른 원인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버스 기사가 과속으로 급회전을 하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폐쇄회로 화면 공개 이후 운전사 과실로 무게가 쏠리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만 밝혀, 원인 규명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린 성 지안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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