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비행기, 120시간 만에 태평양 횡단 성공

태양광 비행기, 120시간 만에 태평양 횡단 성공

2015.07.04.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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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료 없이 태양 에너지로만 세계 일주에 도전하고 있는 태양광 비행기가 일본에서 이륙한 지 닷새 만에 태평양 횡단에 성공해 하와이에 도착했습니다.

120시간을 쉬지 않고 비행해 최장 논스톱 단독 비행 기록도 세웠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 2호가 공항 활주로에 사뿐히 내려 앉습니다.

지난달 29일 일본 나고야를 출발해 120시간 동안 약 7천 9백 킬로미터를 날아 하와이에 무사히 도착한 겁니다.

태양광 비행기를 혼자 조종한 62살의 안드레 보스버그는 뜨거운 환영 인사를 받았습니다.

솔라 임펄스 사 최고경영자이기도 한 스위스인 보스버그는 하루에 20분 정도만 자며 비행을 계속해 최장 논스톱 단독 비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기존 기록은 미국인 스티브 포셋이 2006년에 세운 76시간 비행입니다.

솔라 임펄스 2호는 기름을 전혀 쓰지 않고 태양 에너지만 사용하는 비행기로 폭 72미터의 날개 위에는 만 7천여 개의 태양 전지판이 장착돼 있습니다.

지난 3월 9일 아랍에미리트를 출발해 세계 일주 도전에 나선 이 비행기는 악천후로 일본 나고야에 비상 착륙한 뒤 약 한 달간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안드레 보스버그, 태양광 비행기 조종사]
"타이완에서 알래스카까지 벽과 같은 전선이 있습니다. 너무 구름이 많고 비가 많이 내려 이 비행기가 뚫고 지나갈 수 없습니다."

솔라 임펄스 2호는 다음 비행을 통해 애리조나 주 피닉스까지 갈 예정이며 뉴욕과 유럽을 지나, 출발지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돌아가게 됩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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