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계유산 등재 심사 오늘로 연기

일본 세계유산 등재 심사 오늘로 연기

2015.07.05.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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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일본 산업혁명 시설 세계유산 등재 심사가 하루 연기돼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열립니다.

조선인 강제 노동 문제를 어떻게 표현할지를 놓고 한·일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오늘 오후까지 협상을 계속해 막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초 어제 예정됐던 일본 산업혁명 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가 하루 연기됐습니다.

조선인 강제노동 문제를 놓고 한일 간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세계유산위원회가 등재 심사를 미룬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표결과 같은 극단적 대립을 피하기 위해 두 나라에 하루 더 합의할 시간을 줬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국 대표단 관계자]
"협상이라고 하는 게 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건 아니고요. 여러 가지 기술적인 면 같은 것들을 계속 협상을 하고 그런 과정에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고요."

막판 쟁점은 등재 결정을 전후로 우리 정부 대표단이 위원국들을 상대로 언급하는 발언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이 우리 측에 사전 조율을 요구했지만 우리 정부가 난색을 표시하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겁니다.

일본 측은 강제노동 등과 관련한 우리 측의 표현 수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일본이 신청한 23곳 중 군함도로 불리는 하시마 탄광 등 7곳이 강제노동 관련 시설입니다.

앞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강제노동 역사를 반영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할지를 놓고 이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등재 심사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10시에 시작됩니다.

오늘 오후까지 계속되는 협상에서 한일 두 나라가 막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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