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 'NO' 파장...'유럽 분열' 서막?

그리스발 'NO' 파장...'유럽 분열' 서막?

2015.07.07. 오전 04: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강력한 반 유럽연합, EU 정서가 재확인된 그리스 국민투표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입니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등 재정이 부실한 남유럽 국가나 EU 탈퇴 국민투표를 치를 영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제 2의 그리스로 주목받는 국가는 스페인입니다.

그리스에 좌파 정당 '시리자'가 있다면 스페인에는 '포데모스'가 있습니다.

포데모스는 '긴축 재정'에 반대하며 창당 4개월 만에 제 3당으로 급 부상했습니다.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선 최대 도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시장까지 배출했습니다.

연말에 치러질 총선에서 이길 경우 이글레시아스 당수의 총리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이번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에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한껏 고무됐습니다.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포데모스 당수]
"우리는 그리스에서 국민투표가 치러졌단 사실에 기뻐해야 합니다. 국민투표 결과가 민주적인 유럽이란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포르투갈도 긴축에 반대하는 사회당 집권 가능성이 커 '포렉시트' 우려가 나옵니다.

역시 긴축에 반대하는 이탈리아나, 이민정책에 반감을 가진 부자나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반 EU 정당들까지 그리스 사태를 계기로 "유로존 해체가 시작됐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유로존 국가는 아니지만 영국은 오는 2017년 EU 탈퇴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지난 6월]
"EU 개혁과 회원국 지위의 변화가 국익에 부합한다고 봅니다. 최종 결정은 영국 국민이 할 것입니다."

EU 내 슈퍼파워 영국의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그 파장은 가늠하기 힘듭니다.

유럽 분열의 뇌관을 건드린 그리스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