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수송업체 직원인 줄 알았는데...美 월마트에서 8천4백만 원 훔쳐

현금수송업체 직원인 줄 알았는데...美 월마트에서 8천4백만 원 훔쳐

2015.07.07. 오전 05: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현금수송업체 직원으로 변장한 미국 남성이 대형 마트에 들어가 현금 7만 5천 달러, 약 8천 4백만 원을 받아 달아났습니다.

대형 마트 직원들은 30분 뒤 진짜 현금수송업체 직원이 도착한 뒤에야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방탄 조끼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어깨에 가방을 메고 대형 마트에서 빠져나옵니다.

현금수송업체 직원 복장을 한 이 남성이 매장 내 사무실에서 은행에 입금할 현금 가방을 받아 나온 겁니다.

가방에는 7만 5천 달러, 약 8천 4백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케빈 웹스터, 브리스토 경찰서 수사관]
"용의자의 조끼는 사실 운동용 조끼처럼 보입니다. 그날 입금할 현금을 그대로 들고 간 겁니다."

이 남성은 장갑수송차가 아닌 검정 색 일반 차량에 올라탄 뒤 그대로 달아났지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마트 직원들은 30분 뒤, 진짜 현금수송업체 직원이 도착해 입금할 돈을 요구한 후에야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오클라호마 주민]
"아, 이번 범행은 정말 새로운 범행이네요."

[오클라호마 주민]
"정말 대담한 범행이네요."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사무실에 들러 장부에 사인을 한 뒤 자연스럽게 돈을 받아 가져간 사실로 미뤄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함께 수사에 나선 미 연방수사국, FBI도 전직 현금수송업체 직원이나 전직 마트 직원 등을 상대로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