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으로 얼음동굴 붕괴...폭염 피해 속출

이상 고온으로 얼음동굴 붕괴...폭염 피해 속출

2015.07.07.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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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대륙과 유럽에서는 이상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산악지대 얼음동굴이 무너져 적어도 9명이 다쳤고, 캐나다 서부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해 밴쿠버 일대가 연무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미국 워싱턴 주 산악지대.

볕이 잘 들지 않아 여름에도 거대한 얼음동굴을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사진을 찍던 등산객 바로 뒤에서 사람 몸집보다 큰 얼음이 무너져내립니다.

입구에 있던 사람들은 재빨리 몸을 피했지만 동굴 안으로 들어간 사람 가운데는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지난 봄부터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져 당국이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했던 곳입니다.

[새라 솔레이마니, 목격자]
"많은 사람들이 동굴에 들어갔다 나왔다 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있었어요."

미국 서부에 이어 캐나다 서부도 2백 건에 이르는 산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와 새스캐치원 주 일대에서 만 3천 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올해 이 일대에 발생한 산불은 560여 건으로 지난해 보다 세 배나 많습니다.

산불 여파로 밴쿠버 일대가 연무에 잠기면서 노약자들에게는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습니다.

불볕 더위가 일주일 가까이 계속된 유럽에서는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선 노인 9명이 심장 관련 질환으로 숨졌습니다.

스페인 기상 당국은 최고 40도에 이르는 더위가 며칠 더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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