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우리에서 먹고 자고 7년...중국 아동 학대 충격

돼지우리에서 먹고 자고 7년...중국 아동 학대 충격

2015.07.08. 오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아동 학대가 만연한 중국에서 돼지우리에서 길러진 7살 아이가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제대로 먹지도, 배우지도 못한 이 소년은 하루가 멀다 하고 구타를 당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얼굴에 먼지가 가득하고 온몸엔 온통 오물이 붙어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 낙후 지역 허난 성 한 농가에서 자란 7살 소년 샤오홍보입니다.

태어난 뒤 줄곧 돼지우리에서 돼지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자랐습니다.

'엄마'라는 단어를 빼면 제대로 말도 못 합니다.

아이가 음식물 수거 차량에 돼지와 함께 실려 가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중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구조돼 머리를 깎고 보니 흉터투성이입니다.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어머니에게 매일 맞았다는 이웃의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이웃 주민]
"애가 매일 두드려 맞는 것 같더라고요."

중국에서는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신체적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샤오홍보의 부모를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현행법상 피해 아동이 죽거나 크게 다쳐야만 고소가 가능해 아동학대 처벌 규정을 둘러싼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