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앞에서 총 쏴 살해...죽음 부른 美 보복운전

가족 앞에서 총 쏴 살해...죽음 부른 美 보복운전

2015.07.28. 오전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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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 위 보복 운전, 최근 우리나라에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미국의 남성 운전자가 집까지 쫓아온 상대 운전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총으로 쏴 숨지게 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부인과 딸, 손자를 트럭에 태우고 운전 중이던 44살 곤잘레스 씨는 911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앞에서 달리는 차량 운전자가 위협적으로 운전을 하고 있다고 신고한 겁니다.

[캔디라리오 곤잘레스, 신고전화 음성]
"저는 큰 트럭을 운전하고 있는데요, 앞차 운전자가 정말 이상하게 운전을 하네요."

그 순간 부인과 함께 앞 차량에 타고 있던 51살 도일 씨도 911에 전화했습니다.

뒷 차량 운전자가 계속 따라오면서 자신의 차량을 밀어붙인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로버트 도일, 신고전화 음성]
"어떤 미친 운전자가 저를 계속 따라오면서 제 차를 계속 밀어붙이고 있어요."

신경전을 벌이며 곤잘레스가 집 근처까지 따라오자 도일은 차 안에 있던 총을 꺼내 들었습니다.

[로버트 도일, 신고전화 음성]
"총을 꺼냈습니다. 장전돼 있는 상태입니다."

집에 도착한 도일은 차에서 내려 자신에게 다가오는 곤잘레스를 향해 총을 쐈습니다.

곤잘레스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도일 씨 부인, 신고전화 음성]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남편이 여러 발을 쐈습니다. 상대 운전자가 남편에게 덤비려 했습니다."

도일은 또 곤잘레스의 가족들까지 차에서 내리게 한 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총을 겨누고 있었습니다.

도일은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었지만 2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집까지 따라간 이유에 대해 곤잘레스의 가족들은 난폭운전으로 신고하기 위해 주소를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운전 중 생긴 사소한 시비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이어지자 미국인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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