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비 성폭행 피해 여성 35명, 잡지 표지 모델로 나서

코스비 성폭행 피해 여성 35명, 잡지 표지 모델로 나서

2015.07.28.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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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시사주간지 잡지 표지에 여성 35명이 동시에 모델로 등장했습니다.

주인공들은 미국 원로 코미디언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인데, 공개적으로 코스비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겁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근엄한 표정의 여성 35명이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20대부터 8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고 언론인과 모델 등 직업도 각양각색입니다.

미국 원로 코미디 스타 빌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입니다.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마지막 36번째 의자는 비어 있습니다.

잡지 웹 사이트에는 피해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한 구체적인 상황을 증언한 인터뷰도 올려졌습니다.

[바버라 보먼, 성폭행 피해자]
"동물처럼 저에게 달려들더니 목을 조르면서 성폭행을 시도했어요. 저는 이대로 죽겠구나 생각했어요."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이 공개된 뒤 사이트가 다운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주 곤살레즈, 뉴욕 시민]
"어릴 때 코스비가 나오는 TV를 보면서 자랐어요. 그래서 더 충격이죠. 잡지 표지를 보고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여성을 괴롭힌 건지 섬뜩해요."

지난 2005년 9월 재판에서 성폭행하기 위해 여성들에게 약을 먹인 적이 있다고 말한 코스비의 진술과 피해 여성들의 집단 공개 증언이 맞물리면서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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