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터키, 'IS 격퇴' 한목소리...쿠르드족 대응 '온도차'

나토-터키, 'IS 격퇴' 한목소리...쿠르드족 대응 '온도차'

2015.07.29. 오전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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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는 터키에 대해 주변국들이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터키 내 쿠르드족 대응 문제에 대해서는 적잖은 차이를 보여, IS 격퇴 전선에도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IS는 물론 내부 쿠르드 반군과도 전쟁을 다시 시작한 터키의 요청으로 나토 긴급 안보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원국들은 터키의 대테러 작전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힘을 실어줬습니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NATO 사무총장]
"모든 회원국이 터키와 연대하고 단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터키는 나토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고, 나토도 터키가 독자적인 대테러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다며 개입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나토는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터키의 쿠르드 공격에 우려를 표명하고 평화 정착 노력을 계속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터키 내 쿠르드 정파들도 터키 정부가 IS에 대한 공격보다는 쿠르드족 탄압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도루 에이업, 터키 야당 유럽 대표]
"공습이 이뤄지는 지역을 보면 진짜 전쟁은 쿠르드족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터키 정부는 그러나 테러집단인 쿠르드 반군과 평화 협상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국가적 단합을 위협하는 이들과 평화 과정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터키 정부가 IS 공세에 나서고, 시리아 정부군과 쿠르드 민병대의 반격이 이어지며 시리아 북부에서 IS를 격퇴하는 전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격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쿠르드족과 터키 정부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IS 격퇴 전선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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