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41% "日 공격당하면 비폭력으로 저항"

일본인 41% "日 공격당하면 비폭력으로 저항"

2015.07.29. 오후 11: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일본 아베 정권이 타국에서의 무력행사를 정당화하는 집단 자위권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일본 국민의 40% 이상은 자국이 공격당하더라도 폭력을 사용하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도통신이 종전 70주년을 맞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외국이 일본을 공격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41%가 '비폭력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무기를 들고 싸운다'는 29%에 그쳤고, '도망친다'가 16%, '항복한다'가 7%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교전권을 부정한 헌법 9조를 수정하고 싶어하는 아베 정권과 일반 국민의 여론이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조사결과로 풀이됩니다.

이번 조사에서 헌법을 이대로 존속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60%에 달했지만, 바꿔야 한다는 응답은 절반 정도인 32%에 그쳤습니다.

과거 일본이 벌인 전쟁에 대해서는 '침략전쟁이었다'는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으며, '자위를 위한 전쟁이었다'는 답은 9%, '어느 쪽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는 답이 41%로 나타났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에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 표현을 넣을지에 대해서는 '포함해야 한다'는 답이 67%, '포함할 필요가 없다'는 답은 30%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과 관련한 일본의 사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뤄졌다'는 답이 28%,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답이 54%를 차지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