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돌며 12번 결혼식...캐나다 부부 '금실' 과시

지구촌 돌며 12번 결혼식...캐나다 부부 '금실' 과시

2015.08.30. 오전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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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부분 부부에게 결혼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인륜지대사입니다.

그런데 캐나다의 한 부부는 매년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받은 결혼증명서만 무려 12장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계훈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그린란드의 새하얀 빙하와 얼음 절벽을 배경으로 남녀 한 쌍이 결혼식을 올립니다.

이번이 12번째 결혼식입니다.

부부는 매년 세계 각국을 돌면서 결혼식을 올려 왔습니다.

지금까지 결혼증명서만 12장입니다.

남편은 이혼 절차가 복잡해 아내가 자신을 떠나지 못할 거라며 웃습니다.

[칼 부그, 남편]
"우리는 절대 이혼 못 해요. 이 많은 장소에 이 많은 결혼을 무효로 하려면 변호사 비용이 엄청나게 들 거니까요."

전직 건설회사 대표인 남편과 치과의사인 아내는 11년 전 남아프리카에서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결혼 증명서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서아프리카 여행 중 다시 결혼식을 올리고 증명서를 받았습니다.

당시 사막에서 거행한 결혼식에 만족했던 부부는 그 뒤에도 마음에 드는 곳에서 결혼식을 또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네팔,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등에서는 지역 전통에 따라 결혼하느라 하객 30명이 동시에 뱉는 침에 온몸이 젖는 경험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모든 결혼식은 아내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남편이 몰래 준비한 이벤트였습니다.

[샌디 부그, 아내]
"결혼식을 할 때마다 저에 대한 남편의 사랑을 재확인해요."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유난히 좋아하는 부부는 조만간 몽골에서 13번째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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