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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스바겐에서 시작된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계열사를 중심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우디와 스코다에 이어 폭스바겐의 스페인 계열사인 세아트 차량에도 배출가스 조작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에 이어 이번엔 세아트까지 문제가 드러났다고요?
[기자]
세아트는 폭스바겐 계열사로 스페인 업체인데요.
자사 차량 70만 대에도 배출가스 저감 조작 장치가 장착된 엔진이 탑재됐다고 밝혔습니다.
세아트는 문제의 차량이 전 세계 지역별로 얼마나 팔렸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폭스바겐은 밴과 같은 상업용 차량 180만 대에도 문제의 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탄로 난 뒤 모두 천백만 대 정도에 문제의 장치가 달려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로써 일단 배출가스 조작 차량의 전체적인 윤곽은 거의 드러난 셈입니다.
정리해보면 우선 폭스바겐 경유 승용차 5백만 대와 상업용 차량 180만 대에 배출가스 저감 조작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고요.
독일 계열사인 아우디 210만 대와 체코 계열사 스코다 120만 대, 스페인 계열사 세아트 70만 대까지 문제의 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 등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확인된 브랜드 외에도 람보르기니와 벤틀리, 부가티 등 모두 1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아트 직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세아트 직원]
"세아트는 폭스바겐에서 엔진을 사는데, 아무도 품질을 보증해주지 않아요. 저희도 속은 기분이고, 피해자입니다. 세아트는 친환경 보조금도 반납해야 합니다. 폭스바겐 문제가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거예요."
[앵커]
갈수록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 폭스바겐 측은 어떻게 사태 수습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폭스바겐 측은 문제가 된 배출가스 조작 차량에 대해 조만간 세부적인 리콜 계획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일단 다음 달 7일까지 독일 당국에 사태 수습 방안을 제출하고 허가를 받으면 차량 수리에 착수하게 되는데요.
폭스바겐은 결함 차량 소유주가 정비소를 찾아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각국 언어로 웹사이트를 개설해 수리 관련 정보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폭스바겐 경영진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헤르베르트 디에스, 폭스바겐 브랜드 담당 대표]
"저희가 잘못을 저지른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000cc와 1,600cc 엔진이 조작장치 문제와 연관돼 있는데 둘 다 고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이번 리콜 대상은 천백만 대로 개별 자동차회사로는 사상 최대규모 급이 될 전망인데요.
미국 언론들은 문제가 된 차량을 수리하는 데에만 2백억 유로, 우리 돈 26조 원을 쏟아부어야 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게다가 차량 소유주가 단순한 수리가 아닌 차량 교체를 요구하거나 집단 소송에 나설 경우 비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이와 별도로 최근 사퇴한 마르틴 빈터코른 전 CEO 를 포함한 폭스바겐 임직원에 대한 검찰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빈터코른 전 CEO는 사퇴하면서 자신은 배출가스 조작 장치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회사의 앞날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2007년 부품공급업체 보쉬가 문제의 장치에 대해 이미 경고했고, 2011년엔 내부 기술자도 우려를 표명했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신빙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폭스바겐뿐 아니라 다른 외국 브랜드 차량들에 대해서는 연비 부풀리기 의혹도 일고 있다고요?
[기자]
벨기에 환경단체가 유럽에서 팔리는 주요 차량들의 연비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자동차 업체들이 발표한 연비와 실제 주행 시 연비가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종별로 보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A,C,E-클래스 모델은 차이가 50%를 넘었고, BMW5 시리즈와 푸조 308은 50%를 조금 밑돌았습니다.
폭스바겐 골프와 르노 메간도 발표 연비와 실제 주행 시 연비 차이가 40%에 육박했습니다.
조사를 한 환경단체는 연비 차이에 따른 운전자의 연료비 추가 부담이 1년에 450유로, 60만 원에 육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업체들은 어떤 조건에서 연비 테스트를 했는지 알 수 없다며 분석 결과에 의문을 표시하거나, 법규와 규정을 준수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등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이 연비 문제로까지 확산하면서 자동차 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는 더욱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폭스바겐에서 시작된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계열사를 중심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우디와 스코다에 이어 폭스바겐의 스페인 계열사인 세아트 차량에도 배출가스 조작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에 이어 이번엔 세아트까지 문제가 드러났다고요?
[기자]
세아트는 폭스바겐 계열사로 스페인 업체인데요.
자사 차량 70만 대에도 배출가스 저감 조작 장치가 장착된 엔진이 탑재됐다고 밝혔습니다.
세아트는 문제의 차량이 전 세계 지역별로 얼마나 팔렸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폭스바겐은 밴과 같은 상업용 차량 180만 대에도 문제의 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탄로 난 뒤 모두 천백만 대 정도에 문제의 장치가 달려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로써 일단 배출가스 조작 차량의 전체적인 윤곽은 거의 드러난 셈입니다.
정리해보면 우선 폭스바겐 경유 승용차 5백만 대와 상업용 차량 180만 대에 배출가스 저감 조작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고요.
독일 계열사인 아우디 210만 대와 체코 계열사 스코다 120만 대, 스페인 계열사 세아트 70만 대까지 문제의 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 등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확인된 브랜드 외에도 람보르기니와 벤틀리, 부가티 등 모두 1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아트 직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세아트 직원]
"세아트는 폭스바겐에서 엔진을 사는데, 아무도 품질을 보증해주지 않아요. 저희도 속은 기분이고, 피해자입니다. 세아트는 친환경 보조금도 반납해야 합니다. 폭스바겐 문제가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거예요."
[앵커]
갈수록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 폭스바겐 측은 어떻게 사태 수습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폭스바겐 측은 문제가 된 배출가스 조작 차량에 대해 조만간 세부적인 리콜 계획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일단 다음 달 7일까지 독일 당국에 사태 수습 방안을 제출하고 허가를 받으면 차량 수리에 착수하게 되는데요.
폭스바겐은 결함 차량 소유주가 정비소를 찾아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각국 언어로 웹사이트를 개설해 수리 관련 정보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폭스바겐 경영진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헤르베르트 디에스, 폭스바겐 브랜드 담당 대표]
"저희가 잘못을 저지른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000cc와 1,600cc 엔진이 조작장치 문제와 연관돼 있는데 둘 다 고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이번 리콜 대상은 천백만 대로 개별 자동차회사로는 사상 최대규모 급이 될 전망인데요.
미국 언론들은 문제가 된 차량을 수리하는 데에만 2백억 유로, 우리 돈 26조 원을 쏟아부어야 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게다가 차량 소유주가 단순한 수리가 아닌 차량 교체를 요구하거나 집단 소송에 나설 경우 비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이와 별도로 최근 사퇴한 마르틴 빈터코른 전 CEO 를 포함한 폭스바겐 임직원에 대한 검찰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빈터코른 전 CEO는 사퇴하면서 자신은 배출가스 조작 장치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회사의 앞날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2007년 부품공급업체 보쉬가 문제의 장치에 대해 이미 경고했고, 2011년엔 내부 기술자도 우려를 표명했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신빙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폭스바겐뿐 아니라 다른 외국 브랜드 차량들에 대해서는 연비 부풀리기 의혹도 일고 있다고요?
[기자]
벨기에 환경단체가 유럽에서 팔리는 주요 차량들의 연비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자동차 업체들이 발표한 연비와 실제 주행 시 연비가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종별로 보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A,C,E-클래스 모델은 차이가 50%를 넘었고, BMW5 시리즈와 푸조 308은 50%를 조금 밑돌았습니다.
폭스바겐 골프와 르노 메간도 발표 연비와 실제 주행 시 연비 차이가 40%에 육박했습니다.
조사를 한 환경단체는 연비 차이에 따른 운전자의 연료비 추가 부담이 1년에 450유로, 60만 원에 육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업체들은 어떤 조건에서 연비 테스트를 했는지 알 수 없다며 분석 결과에 의문을 표시하거나, 법규와 규정을 준수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등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이 연비 문제로까지 확산하면서 자동차 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는 더욱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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