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열도에 '스마일 캔디' 프로골퍼 이보미 열풍

日 열도에 '스마일 캔디' 프로골퍼 이보미 열풍

2015.11.28.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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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일본 여자 골프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이보미가 일본에서 한류스타에 버금가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 열도에 '보미짱' 신드롬이 불고 있는데요, 한류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해 해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다이오 제지 '에리에르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 7승을 거둔 이보미.

남녀 투어를 통틀어 단일 시즌 상금 2억2천5백만 엔, 우리 돈 21억2천만 원을 획득하며 종전 일본 상금 최고 기록을 15년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출중한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이보미의 활약에 일본 열도가 '스마일 캔디', '보미짱' 신드롬에 빠졌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곳이면 어김없이 이보미를 보기 위해 갤러리가 몰려듭니다.

[인터뷰]
"귀엽습니다. 아주 귀엽습니다."

[인터뷰]
"여기저기 '보미짱'을 보러 갑니다."

이보미를 응원하겠다며 등록한 팬클럽 회원 수만 2천 명에 달합니다.

응원 현수막은 기본이고 이보미 배지와 사인이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굿샷'을 연호합니다.

명함에 아예 이보미의 사진을 새겨넣은 팬클럽 회장은 직접 만든 부채를 꺼내 들며 갤러리에게 정숙을 당부할 정도입니다.

158cm의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호쾌한 샷과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진지한 플레이, 여기에 언제나 해맑은 미소와 겸손이 일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의 여론 조사에서 "한국인 하면 떠오르는 사람"에 박근혜 대통령, '욘사마' 배용준과 함께 이름을 올려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일본 프로골프에서 이보미의 출전 여부는 이제 대회 흥행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보미, 프로골퍼]
"저 혼자의 힘이 아니고 여러분의 응원 덕택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일본 골프계를 평정하며 한류의 전도사로 우뚝 선 이보미.

골프를 통해 한일 우호의 가교가 되고 싶다는 작은 거인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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