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 최악의 홍수 위기...45개 강 대홍수 조짐

美 중부, 최악의 홍수 위기...45개 강 대홍수 조짐

2015.12.31. 오전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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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미주리 주를 비롯한 중부 지역의 45개 강이 대홍수 조짐을 보이는 등 최악의 홍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미시시피 강이 범람했던 1993년의 대홍수 피해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을을 덮친 엄청난 강물에 휩쓸려 집이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지붕 아래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에서 옥상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던 주민을 구조대가 구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미주리 주의 메러맥 강이 범람하면서 유레카 시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미국 중부 지역 4백 개 강의 수위가 이미 홍수 수위를 넘어선 가운데 45개 강은 대홍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CNN은 13개 주에서 홍수 경보가 발령됐으며 대피한 사람이 천7백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켈리 노스컷, 미주리 주민]
"오늘 아침 7시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얘기했습니다. 집에서 가지고 갈 것들을 챙기고 있습니다."

홍수 경보가 내려진 강들이 대부분 미주리 주의 중심 도시인 세인트루이스와 일리노이 주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강물 수위는 현지시각 30일에서 31일 사이에 최고조에 이를 전망입니다.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
"미시시피 강을 따라 있는 마을들과 세인트루이스 지역에 있는 동쪽 지류들은 아직 위험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미국 중부를 북에서 남으로 관통하는 미시시피 강의 범람 정도에 따라 피해 규모가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미시시피 강이 범람해 47명이 목숨을 잃고 150억 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1993년 대홍수의 피해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이번 홍수는 적도 부근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이 현재 역대 최대급으로 위력을 떨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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