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출귀몰' 美 여성 보석 강도...9개월 만에 검거돼

'신출귀몰' 美 여성 보석 강도...9개월 만에 검거돼

2016.01.11. 오전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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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남부 5개 주의 보석상을 옮겨 다니며 귀금속 50억 원어치를 강탈해 간 20대 여성 무장 강도가 9개월 만에 검거됐습니다.

손님으로 가장한 뒤, 직원들을 권총으로 위협해 귀금속을 쓸어가는 대담한 범행에 보석상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세련된 차림의 젊은 여성이 보석상에 들어섭니다.

잠시 뒤 이 여성은 진열장에 있는 귀금속들을 쓸어담습니다.

다른 보석상에도 들어간 뒤 강도로 돌변해 귀금속을 털어갑니다.

이 여성은 지난 9개월 동안 조지아 주 등 미국 남부 5개 주를 돌며 모두 6차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공범이 망을 보는 사이 고객으로 가장해 매장에 들어가 권총으로 직원들을 위협하고 가둔 뒤 털어가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얼굴도 가리지 않는 대담한 여성 강도에 보석상들은 400만 달러, 약 48억 원어치 귀금속을 털렸습니다.

이들은 도주가 쉽도록 고속도로와 가까운 매장만을 골랐으며 훔친 귀금속 처분을 위해 업계 전반에 대한 사전 조사도 끝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런스 보기니 / FBI 요원 : 범인들은 귀금속 업계를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범행 대상 업주들에 대한 정보도 가지고 있습니다.]

보석상들을 공포에 떨게했던 미모의 여성 강도는 결국 9개월 만에 검거됐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나서서 CCTV를 공개하자 제보가 쇄도했고 결국 조지아 주에서 공범 1명과 함께 붙잡혔습니다.

24살 여성인 애비게일 켐프는 지난 2011년에도 폭행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적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FBI는 켐프가 SNS를 통해 도주 차량을 확보한 정황을 포착하고 공범이 더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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