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가 좋다냥' 택배에 갇혀 400km 여행한 고양이

'상자가 좋다냥' 택배에 갇혀 400km 여행한 고양이

2016.03.28.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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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이 상자를 좋아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종이박스만 보이면 안에 들어가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이 목격되곤 하는데요.

영국에서 이런 습성 때문에 큰 일을 치른 고양이가 있습니다.

'컵케이크'라는 이름을 가진 샴고양이는 주인이 DVD 상자를 포장하고 있는 도중 상자 안에 들어갔다 그대로 포장돼 400km가 넘는 거리를 8일 동안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주인은 그저 고양이가 집을 나갔다고 생각했고, 전단지를 붙이며 고양이를 찾아다녔습니다.

DVD 구매자가 상자에서 고양이가 나왔다고 신고해 자신의 고양이가 400km나 떨어진 곳에 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를 임시보호하고 있던 수의사 로브 로지 씨는 "탈수증세가 있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고, 검사 도중 고양이에게 내장 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스캔해 주인과 연락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컵케이크의 주인인 줄리 배곳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이가 없어진 걸 알았을 때가 가장 무서웠다. 사방팔방으로 고양이를 찾으러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고양이를 임시보호하던 로브 로지 씨는 "내장 칩이 없었다면 고양이와 주인은 결코 다시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일이 반려동물에게 내장 칩을 해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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