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불꽃놀이가 부른 참사...인도 사원 화재로 100여 명 사망

무허가 불꽃놀이가 부른 참사...인도 사원 화재로 100여 명 사망

2016.04.10. 오후 4: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인도 남부의 한 힌두교 사원에서 대형 화재로 지금까지 100명 넘게 숨지고 280여 명이 다쳤습니다.

무허가 불꽃놀이 축제가 부른 참사인데, 만여 명이 모인 상태에서 불이 나 피해 규모를 키웠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케랄라 주에 있는 힌두교 사원 주변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산산 조각난 잔해와 파편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구조대원들은 다친 시민들을 서둘러 들것으로 실어 나릅니다.

현지 시각 새벽 3시쯤.

불꽃놀이가 한창이던 사원 주변에서 불씨가 폭죽 더미에 옮겨붙으면서 화재로 번졌습니다.

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있던 상황이라 사상자 규모가 컸습니다.

[V.S. 시바쿠마르 / 케랄라 주 보건장관 : 부상자 치료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대학병원에서만 83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불꽃놀이는 현지에서 쓰는 힌두교 달력 기준으로 새해를 앞두고 열린 축제의 하나로 마련됐는데,

경찰 조사 결과 현지 당국의 사전 허가 없이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원에서 적어도 100m 떨어진 곳에 폭죽을 보관해야 한다는 규정도 어겼습니다.

인도에서는 종교 행사가 열릴 때마다 사원으로 많은 인파가 몰리다 보니 각종 안전사고가 빈발하게 일어나는데, 한 번 터지면 대형 인명피해를 부르는 이런 참사를 막기 위한, 보다 철저한 시설 점검과 안전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