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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을 풍자하는 시를 방송에서 낭송한 독일 코미디언의 처벌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 관계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언론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터키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문제의 주인공은 2주 전 공영 방송사의 심야 토크쇼에 나온 코미디언 얀 뵈메르만.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바보와 겁쟁이, 자만심 덩어리로 부르는 풍자시를 낭송했습니다.
터키 정부가 즉각 뵈메르만을 처벌해달라고 독일 정부에 요청했고, 독일 정부는 일단 검토해보겠다며 유보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 독일 정부 대변인 : 그가 방송에서 한 발언에 대해 기소해달라는 터키의 공식 요청이 있어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 정상을 풍자했다고 처벌하는 것은 과거 왕조 시대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독일 정부가 난민 문제 때문에 터키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톤 호프라이터 / 독일 녹색당 의원 : 독일 정부가 터키에 대한 도덕적인 비겁함 때문에 인권과 언론 자유의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메르켈 총리가 직접 언론과 사상의 자유는 독일의 근본적인 가치라며 파문 차단에 나섰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논의되는 어떤 정치적 문제와 관계없이 이런 기본적인 가치는 존중될 것입니다.]
터키에서는 최근 에르도안 대통령을 모욕한 혐의로 현직 언론인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는 등 언론 탄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러 유럽 국가가 터키의 EU 가입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난민 문제라는 현실 앞에 타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을 풍자하는 시를 방송에서 낭송한 독일 코미디언의 처벌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 관계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언론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터키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문제의 주인공은 2주 전 공영 방송사의 심야 토크쇼에 나온 코미디언 얀 뵈메르만.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바보와 겁쟁이, 자만심 덩어리로 부르는 풍자시를 낭송했습니다.
터키 정부가 즉각 뵈메르만을 처벌해달라고 독일 정부에 요청했고, 독일 정부는 일단 검토해보겠다며 유보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 독일 정부 대변인 : 그가 방송에서 한 발언에 대해 기소해달라는 터키의 공식 요청이 있어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 정상을 풍자했다고 처벌하는 것은 과거 왕조 시대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독일 정부가 난민 문제 때문에 터키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톤 호프라이터 / 독일 녹색당 의원 : 독일 정부가 터키에 대한 도덕적인 비겁함 때문에 인권과 언론 자유의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메르켈 총리가 직접 언론과 사상의 자유는 독일의 근본적인 가치라며 파문 차단에 나섰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논의되는 어떤 정치적 문제와 관계없이 이런 기본적인 가치는 존중될 것입니다.]
터키에서는 최근 에르도안 대통령을 모욕한 혐의로 현직 언론인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는 등 언론 탄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러 유럽 국가가 터키의 EU 가입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난민 문제라는 현실 앞에 타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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