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에 폭우까지...'붕괴 우려' 23만 명에 대피령

日 강진에 폭우까지...'붕괴 우려' 23만 명에 대피령

2016.04.21.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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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진 피해 지역인 일본 구마모토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돼 실종자 수색작업과 복구작업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일부 피난소는 붕괴 위험으로 긴급 폐쇄됐습니다.

구마모토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강진으로 거대한 산사태가 발생했던 미나미아소무라에 시간당 최대 50mm의 폭우가 쏟아집니다.

주민들은 추가 산사태 우려에 가슴을 졸입니다.

[지진 피해 주민 : 산이 무너진 데다 토사가 흘러내릴 우려가 있으니까 너무 무섭습니다.]

24시간 태세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던 자위대원들도 호우경보와 토사 재해경보가 발령되자 작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제 뒤 언덕 위에 보이는 건물은 천여 명이 피난한 초등학교 건물입니다.

지진으로 축대가 금이 간 데다 폭우로 무너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긴급 폐쇄됐습니다.

이달 초 새롭게 문을 최신식 학교지만 개교 한 달 만에 문을 닫아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천여 명의 피난민들은 인근 두 개의 초등학교에 분산 수용됐습니다.

[지진 피해 주민 : 자연재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구마모토 지역에 100mm 가까운 폭우가 계속되자 9만6천 가구, 23만여 명에 피난지시와 대피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학교가 대거 피난소로 지정되면서 구마모토 지역의 모든 학교는 다음 달 10일까지 휴교가 결정됐습니다.

생계를 위해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 맞벌이 부모들로서는 아이들 걱정이 앞섭니다.

[지진 피해 주민 : 나도 이제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데 아이가 아직 어려서 혼자 남겨놓고 가기가 걱정입니다. 양해를 구해서 일단 쉴 예정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20명이 희생됐던 마시키마치에 자원봉사센터가 처음으로 개설되는 등 폭우 속에서도 피난민들을 돕기 위한 도움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자원봉사자 : 마음의 치료를 위해 하나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1주일 이내에 강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복구나 수색작업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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