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우디 달래기에 나섰지만...홀대받은 오바마

美, 사우디 달래기에 나섰지만...홀대받은 오바마

2016.04.22. 오전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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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전통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현지에서 외교적 홀대를 받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이란 문제를 둘러싸고 냉랭해진 양국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분석인데 향후 관계 회복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 리야드 공항에 도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리들이 맞아들입니다.

보통 주요국 정상이 방문하면 살만 국왕이 직접 영접해 왔는데 이번엔 파이잘 왕자가 나왔습니다.

정상 도착 장면을 국영 방송으로 생중계해온 관례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2시간 동안 진행된 미국과 사우디 정상회담.

오바마 대통령과 살만 국왕은 양국의 전통 동맹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지만, 형식적인 외교 언사만 주고받는 데 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사우디 방문은 임기가 끝나기 전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로 마음이 상한 사우디를 달래고, 최근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양국의 불편한 관계만 다시 드러남으로써 금이 간 양국의 신뢰가 회복되기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높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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