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교실에서 교사 집단 구타…교권 침해 급증

中 교실에서 교사 집단 구타…교권 침해 급증

2016.04.22. 오전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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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교권 침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한 중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선생님을 집단 구타해 중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시험지를 제출하라는 선생님과 제출을 거부하는 학생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빚어졌습니다.

한참 동안 말싸움 끝에 화가 난 선생님이 학생의 목을 손으로 잡자, 주위에 있던 다른 학생이 선생님을 밀치고 함께 선생님을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주변에 있던 다른 학생들도 가세해 떼를 지어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립니다.

구타당하던 선생님이 폭행 학생의 뺨을 때리자 다시 학생들이 벌떼처럼 달려듭니다.

심지어 의자를 들어 선생님을 내려치기까지 합니다.

사건의 파장이 커지면서 공안이 조사에 착수했고 학교 교장은 정직당했습니다.

이번엔 광둥성 둥관의 한 중학교.

한 여학생이 도망가는 선생님을 쫓아다니며 휴대전화를 돌려달라고 요구합니다.

선생님이 교실을 못 나가게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휴대전화 압수당한 학생 : 짝꿍과 게임을 하다 발각돼 선생님께 휴대전화를 뺏겼습니다. 그래서 교실 문을 닫고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중국에서 교권 침해가 급증하고 있고, 그 행태도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윈난 성의 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구타와 모욕 행위에 화가 난 교사들이 집단으로 수업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형법을 개정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청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서라도 교권 침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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