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전염될 수도" 장내 세균 공기 중 이동 가능

"비만 전염될 수도" 장내 세균 공기 중 이동 가능

2016.05.05.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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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내장에 있는 박테리아 중 일부가 공기 중 사람 사이로 옮겨 다닐 수 있어 비만이나 염증성 장 질환 등이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웰컴 신탁 생거 연구원' 연구팀은 인체 내장의 박테리아 가운데 3분의 1이 일종의 홀씨를 생성해 공기 중에 생존할 수 있고, 이를 다른 사람이 흡입하면 장내 균의 균형을 무너뜨려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유전적 요인과 무관하게 화장실을 함께 쓰거나 잦은 접촉을 통해 비만이나 크론병, 대장염 등 염증성 세균이 전파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10여 년 전 워싱턴대학교는 비만한 쥐에서 채취한 장내 미생물을 날씬한 쥐에게 주입한 결과 마른 쥐가 엄청나게 살이 쪘음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장내 미생물이 인체 밖에서도 살아 타인에게 전이될 수 있을 보여준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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