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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2월 16일(목요일)
□ 출연자 : 김승우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 추방 당사자
- 호놀룰루 공항 추방 당사자, 뉴욕으로 가는 입국 심사 과정에서 강압적인 취조 받아
- 호놀룰루 공항 측, 뉴욕에 있는 지인과 영사한테까지 거짓으로 취조해
- 호놀룰루 공항 측, 자신을 불법취업 하러 미국에 간다는 식으로 몰아
- 2년 전, 미국 방문했을 때 불법취업 한 사실 전혀 없어
- 장시간 취조받아 심리적으로 압박... 불법 취업 사실 거짓으로 인정해
- 수갑 차고, 죄수복 입고 중범죄자 수용 교도소에서 하루 보내
- 교도소에서 하루 보내고 여권도 없는 상태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 신율 앵커(이하 신율): 테러 방지를 명목으로 이슬람권 7개 나라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반이민행정명령’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난 2일이었었는데, 우리 한국 청년이 호주에서 뉴욕으로 가던 중 경유지인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강제 추방을 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직접 당사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승우 씨, 안녕하세요?
◆ 김승우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 추방 당사자(이하 김승우):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우리나라에 계신 거죠?
◆ 김승우: 지난 4일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 신율: 4일에요? 추방당한 건 언제입니까?
◆ 김승우: 3일 정도로 알고 있고요.
◇ 신율: 2월 3일이요?
◆ 김승우: 2월 3일에서 4일. 시간대가 다르니까요.
◇ 신율: 그래서 곧바로 우리나라에 들어오신 거군요.
◆ 김승우: 네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왜 하와이 공항에서 강제추방을 당하신 거예요?
◆ 김승우: 제가 당시에 호주 브리즈번에서 뉴욕으로 가는 여행길에 하와이가 4시간 경유지였습니다. 하와이 이미그레이션에서 강제로, 강압적인 취조와 거주 취조가 있어서, 제가 신변 보호를 받으려면 장시간 동안 취조 중에 좀 거짓으로 시인을 해야지만 아무 문제가 없을 거 같았어요.
◇ 신율: 그럼 하나씩만 여쭤보겠습니다. 강제적으로 취조를 당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미에서 강제적 취조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 김승우: 여느 경유지에서의 입국 심사와 다르게 그들은 처음부터 제가 피부로 느끼기에 입국을 절대 안 시켜주려고 하는 모습이 강했고요. 예를 들어서 모든 짐과 제 지갑에 있는 모든 명함과 카드들, 그런 걸 세세하게, 투머치하게 체크를 했고요. 그리고 제 친구, 뉴욕에 있는 지인과의 전화 연결에서 서로서로에게 거짓으로 취조를 했고요. 저와 지인, 심지어 비엔나 협정으로 그렇게 조약이 돼 있는 영사한테까지도 거짓말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그렇게 해선 우리가 이해가 잘 안되거든요. 거짓으로 취조를 했다는 의미가 뭐예요?
◆ 김승우: 좀 자세히 말씀드리면, 그쪽 직원이 어떻게 해서든지 저한테 이유를 찾으려고 막 디테일하게 검사를 하다가 너의 지인과 그러면 통화를 할 테니, 만약 너를 모른다고 하면 한국에 갈 줄 알아라, 이렇게 얘기하길래 알겠다고 했고요. 그 직원이 약 15분가량 통화하더니 저를 다른 곳에 불러서 하는 말이 너의 지인이 말하는데 2년 전 너의 여행길에서 너는 뉴욕에서 불법적으로 취업을 해서 코리안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고, 그때 당시 저희가 다 아마추어 영화 촬영을 했고 저는 아마추어 배우였기 때문에, 너희가 매 촬영마다 200불씩 받았다는데 맞냐, 이렇게 질문했고 저는 사실이 아니기에 아니라고 계속 얘기했고요. 그런데 제 지인한테는 반대로 이렇게 똑같은 말을 김승우가 2년 전 첫 여행길에서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고 지금도 일하러 갈 예정이란다, 너희 알고 있었어? 이렇게 반대로 똑같이 거짓 취조를 한 거죠.
◇ 신율: 그런 말씀이시군요. 이제 이해가 됩니다. 그쪽에선 불법취업을 하러 미국에 간다는 식으로 몰아갔다, 이 말씀이시군요.
◆ 김승우: 그렇죠.
◇ 신율: 그리고 예전에도 미국에 갔을 때 너 취업비자도 안 받고 200불씩 일해서 받은 거 아냐, 이런 식으로 몰아갔단 말씀이시군요.
◆ 김승우: 그렇죠. 전혀 사실과 무관한 일을요.
◇ 신율: 근데 그때 일을 했던 건 사실입니까?
◆ 김승우: 아뇨, 전혀.
◇ 신율: 일을 안했어요?
◆ 김승우: 당연히 안했고요.
◇ 신율: 그러니까 그렇게 된 거군요. 그러니까 저는 우리 김승우 씨가 거짓 시인을 했다고 해서 뭘 거짓 시인을 했나, 그게 궁금했는데요. 발단은 여기부터 시작된 거군요.
◆ 김승우: 네, 맞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너 옛날 2년 전 뉴욕에 갔을 때 불법 취업했고 거기서 돈도 받고 이랬는데 지금도 또 그러려고 가는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말씀이시네요. 주장이.
◆ 김승우: 너무 눈에 보였어요. 그렇게 만들려는 게.
◇ 신율: 그리고 거짓 시인을 했다는 건 뭘 시인하신 거예요?
◆ 김승우: 거짓 시인을 한 것은 경유 시간 4시간 동안에 그 같은 얘기로 계속 반복됐으며, 계속 이렇게 친구와 말이 안 맞을 경우에 넌 못 가, 이런 식으로 얘기를 들었고요. 저도 당연히 사람인지라 생각을 했는데, 그들은 어차피 저를 한국으로 보내기로 작정했고요. 다들 알다시피 미국의 경찰이나 그쪽 관련된 직원들, 총을 차고 있는 직원들은 자기 임의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이 있잖아요. 사실상 취조를 받으면서 너무 길어지고 심리적으로도 압박이 왔고요. 모든 걸 생각해봤을 때 이건, 제가 신변이라도 보호해서 한국 가는 게 맞는 거 같다, 여기선 무슨 일이 생겨도 모를 거 같은 거예요. 그래서 너네가 그 말이 듣고 싶으면 그렇게 일을 했다고 해줄게, 알겠어, 한 거 같아, 이런 식으로 전 얘기했어요.
◇ 신율: 일을 안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쪽 요구대로, 내가 2년 전에 불법취업하고 돈도 받았다, 이렇게 시인했다 이 말씀이신 거죠. 그런데 지금 굉장히 여러 가지로 중압감을 느끼셨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게 뭡니까? 예를 들면 그쪽에서 수갑도 채우고 이랬다는 얘기예요?
◆ 김승우: 결국엔 수갑을 채웠고, 수갑을 채우기 전에 그런 내용들은 다 이뤄진 거고요. 제가 거짓으로 이야기를 하자, 이제야 친구랑 말이 맞네, 하면서 어깨를 툭툭 치고 일어났고요. 그리고 다른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이 와서 저를 수갑을 채웠고요. 지하로 내려가더니 정말 영화에서 보던 그런 밴을 타고 교도소로 향하게 된 거예요.
◇ 신율: 교도소도 가셨어요?
◆ 김승우: 네.
◇ 신율: 아이고, 그래서요?
◆ 김승우: 교도소를 들어가니 정말 모두 아시다시피, 미국 영화,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교도소 분위기와 똑같았고요. 저는 심지어 죄수복 번호가 달린 그런 중범죄자들이 입는.
◇ 신율: 오렌지색 옷이요?
◆ 김승우: 오렌지색 옷이랑 비슷한 그런 옷을 똑같이 입었고요, 죄수들처럼. 224번이라는 방에서도 있었고 해서요.
◇ 신율: 아니, 그 죄목이 뭐예요? 그렇게 되면 무슨 죄목이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 김승우: 나중에 다 알고 본 결과, 제가 한국에 와서 이런 것들을 억울하니까 다 알아봤는데요. 하와이 국제공항 특성상 입국이 거절될 경우 그 사람을 보호해줄 만한 장소가 없대요. 그래서 교도소에 중범죄자와 같이.
◇ 신율: 그건 말이 안 될 거 같은데요?
◆ 김승우: 상식에 어긋난 대답이죠.
◇ 신율: 그런데요. 어떻게 나오셨어요? 변호사를 부르셨습니까?
◆ 김승우: 아뇨, 저는 어떠한 변호사든 영사든, 도움을 받을 만한 제안도 못 받았고요. 그냥 교도관이 다음날 아침, 새벽 5시 정도 되자 문을 열더니 저한테 공항에 가기 1시간 남았으니 샤워를 하든 아침을 먹어라, 라고 해서 나오게 됐고요. 그리고 공항으로 다시 가자 네 한국 비행기 시간이 5시간 남았으니 무기한 대기를 하라고 해서 그래서 대기실에서 또 혼자 무기한 대기를 5시간 넘게 했어요.
◇ 신율: 공항에서요?
◆ 김승우: 네.
◇ 신율: 그리고 한국행 비행기 타고 오셨다는 거군요.
◆ 김승우: 아무런 정보도 없이, 여권도 없는 상태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 거예요.
◇ 신율: 지금 호놀룰루 한국 총영사관에서 미국 세관 국경 보호국에 진상 규명을 요청한 상태라고 하죠. 그렇죠? 그건 아시죠. 김승우 씨가 이런 걸 우리나라 외교부나 영사관 측에 얘기를 한 거죠?
◆ 김승우: 네, 사실은. 이런 말씀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는데요. 제가 제일 충격적이었던 게, 그렇게 해외에서 강제 추방당하고 한국에 오니 이거와 연관된 외교부나 영사관이나 어느 한 공공기관에서 제가 왜 한국에 왔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당사자인 제가 직접 다 전화했고 언론에도 제가 얘기했고, 이렇게 다 하다 보니 이제야 다 알게 됐고.
◇ 신율: 그래서 총영사관, 외교부 측에서 미국 세관 국경보호국에 진상 규명을 요청했다, 이 말씀이시네요.
◆ 김승우: 네, 맞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저희가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승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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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7년 2월 16일(목요일)
□ 출연자 : 김승우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 추방 당사자
- 호놀룰루 공항 추방 당사자, 뉴욕으로 가는 입국 심사 과정에서 강압적인 취조 받아
- 호놀룰루 공항 측, 뉴욕에 있는 지인과 영사한테까지 거짓으로 취조해
- 호놀룰루 공항 측, 자신을 불법취업 하러 미국에 간다는 식으로 몰아
- 2년 전, 미국 방문했을 때 불법취업 한 사실 전혀 없어
- 장시간 취조받아 심리적으로 압박... 불법 취업 사실 거짓으로 인정해
- 수갑 차고, 죄수복 입고 중범죄자 수용 교도소에서 하루 보내
- 교도소에서 하루 보내고 여권도 없는 상태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 신율 앵커(이하 신율): 테러 방지를 명목으로 이슬람권 7개 나라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반이민행정명령’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난 2일이었었는데, 우리 한국 청년이 호주에서 뉴욕으로 가던 중 경유지인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강제 추방을 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직접 당사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승우 씨, 안녕하세요?
◆ 김승우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 추방 당사자(이하 김승우):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우리나라에 계신 거죠?
◆ 김승우: 지난 4일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 신율: 4일에요? 추방당한 건 언제입니까?
◆ 김승우: 3일 정도로 알고 있고요.
◇ 신율: 2월 3일이요?
◆ 김승우: 2월 3일에서 4일. 시간대가 다르니까요.
◇ 신율: 그래서 곧바로 우리나라에 들어오신 거군요.
◆ 김승우: 네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왜 하와이 공항에서 강제추방을 당하신 거예요?
◆ 김승우: 제가 당시에 호주 브리즈번에서 뉴욕으로 가는 여행길에 하와이가 4시간 경유지였습니다. 하와이 이미그레이션에서 강제로, 강압적인 취조와 거주 취조가 있어서, 제가 신변 보호를 받으려면 장시간 동안 취조 중에 좀 거짓으로 시인을 해야지만 아무 문제가 없을 거 같았어요.
◇ 신율: 그럼 하나씩만 여쭤보겠습니다. 강제적으로 취조를 당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미에서 강제적 취조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 김승우: 여느 경유지에서의 입국 심사와 다르게 그들은 처음부터 제가 피부로 느끼기에 입국을 절대 안 시켜주려고 하는 모습이 강했고요. 예를 들어서 모든 짐과 제 지갑에 있는 모든 명함과 카드들, 그런 걸 세세하게, 투머치하게 체크를 했고요. 그리고 제 친구, 뉴욕에 있는 지인과의 전화 연결에서 서로서로에게 거짓으로 취조를 했고요. 저와 지인, 심지어 비엔나 협정으로 그렇게 조약이 돼 있는 영사한테까지도 거짓말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그렇게 해선 우리가 이해가 잘 안되거든요. 거짓으로 취조를 했다는 의미가 뭐예요?
◆ 김승우: 좀 자세히 말씀드리면, 그쪽 직원이 어떻게 해서든지 저한테 이유를 찾으려고 막 디테일하게 검사를 하다가 너의 지인과 그러면 통화를 할 테니, 만약 너를 모른다고 하면 한국에 갈 줄 알아라, 이렇게 얘기하길래 알겠다고 했고요. 그 직원이 약 15분가량 통화하더니 저를 다른 곳에 불러서 하는 말이 너의 지인이 말하는데 2년 전 너의 여행길에서 너는 뉴욕에서 불법적으로 취업을 해서 코리안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고, 그때 당시 저희가 다 아마추어 영화 촬영을 했고 저는 아마추어 배우였기 때문에, 너희가 매 촬영마다 200불씩 받았다는데 맞냐, 이렇게 질문했고 저는 사실이 아니기에 아니라고 계속 얘기했고요. 그런데 제 지인한테는 반대로 이렇게 똑같은 말을 김승우가 2년 전 첫 여행길에서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고 지금도 일하러 갈 예정이란다, 너희 알고 있었어? 이렇게 반대로 똑같이 거짓 취조를 한 거죠.
◇ 신율: 그런 말씀이시군요. 이제 이해가 됩니다. 그쪽에선 불법취업을 하러 미국에 간다는 식으로 몰아갔다, 이 말씀이시군요.
◆ 김승우: 그렇죠.
◇ 신율: 그리고 예전에도 미국에 갔을 때 너 취업비자도 안 받고 200불씩 일해서 받은 거 아냐, 이런 식으로 몰아갔단 말씀이시군요.
◆ 김승우: 그렇죠. 전혀 사실과 무관한 일을요.
◇ 신율: 근데 그때 일을 했던 건 사실입니까?
◆ 김승우: 아뇨, 전혀.
◇ 신율: 일을 안했어요?
◆ 김승우: 당연히 안했고요.
◇ 신율: 그러니까 그렇게 된 거군요. 그러니까 저는 우리 김승우 씨가 거짓 시인을 했다고 해서 뭘 거짓 시인을 했나, 그게 궁금했는데요. 발단은 여기부터 시작된 거군요.
◆ 김승우: 네, 맞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너 옛날 2년 전 뉴욕에 갔을 때 불법 취업했고 거기서 돈도 받고 이랬는데 지금도 또 그러려고 가는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말씀이시네요. 주장이.
◆ 김승우: 너무 눈에 보였어요. 그렇게 만들려는 게.
◇ 신율: 그리고 거짓 시인을 했다는 건 뭘 시인하신 거예요?
◆ 김승우: 거짓 시인을 한 것은 경유 시간 4시간 동안에 그 같은 얘기로 계속 반복됐으며, 계속 이렇게 친구와 말이 안 맞을 경우에 넌 못 가, 이런 식으로 얘기를 들었고요. 저도 당연히 사람인지라 생각을 했는데, 그들은 어차피 저를 한국으로 보내기로 작정했고요. 다들 알다시피 미국의 경찰이나 그쪽 관련된 직원들, 총을 차고 있는 직원들은 자기 임의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이 있잖아요. 사실상 취조를 받으면서 너무 길어지고 심리적으로도 압박이 왔고요. 모든 걸 생각해봤을 때 이건, 제가 신변이라도 보호해서 한국 가는 게 맞는 거 같다, 여기선 무슨 일이 생겨도 모를 거 같은 거예요. 그래서 너네가 그 말이 듣고 싶으면 그렇게 일을 했다고 해줄게, 알겠어, 한 거 같아, 이런 식으로 전 얘기했어요.
◇ 신율: 일을 안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쪽 요구대로, 내가 2년 전에 불법취업하고 돈도 받았다, 이렇게 시인했다 이 말씀이신 거죠. 그런데 지금 굉장히 여러 가지로 중압감을 느끼셨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게 뭡니까? 예를 들면 그쪽에서 수갑도 채우고 이랬다는 얘기예요?
◆ 김승우: 결국엔 수갑을 채웠고, 수갑을 채우기 전에 그런 내용들은 다 이뤄진 거고요. 제가 거짓으로 이야기를 하자, 이제야 친구랑 말이 맞네, 하면서 어깨를 툭툭 치고 일어났고요. 그리고 다른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이 와서 저를 수갑을 채웠고요. 지하로 내려가더니 정말 영화에서 보던 그런 밴을 타고 교도소로 향하게 된 거예요.
◇ 신율: 교도소도 가셨어요?
◆ 김승우: 네.
◇ 신율: 아이고, 그래서요?
◆ 김승우: 교도소를 들어가니 정말 모두 아시다시피, 미국 영화,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교도소 분위기와 똑같았고요. 저는 심지어 죄수복 번호가 달린 그런 중범죄자들이 입는.
◇ 신율: 오렌지색 옷이요?
◆ 김승우: 오렌지색 옷이랑 비슷한 그런 옷을 똑같이 입었고요, 죄수들처럼. 224번이라는 방에서도 있었고 해서요.
◇ 신율: 아니, 그 죄목이 뭐예요? 그렇게 되면 무슨 죄목이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 김승우: 나중에 다 알고 본 결과, 제가 한국에 와서 이런 것들을 억울하니까 다 알아봤는데요. 하와이 국제공항 특성상 입국이 거절될 경우 그 사람을 보호해줄 만한 장소가 없대요. 그래서 교도소에 중범죄자와 같이.
◇ 신율: 그건 말이 안 될 거 같은데요?
◆ 김승우: 상식에 어긋난 대답이죠.
◇ 신율: 그런데요. 어떻게 나오셨어요? 변호사를 부르셨습니까?
◆ 김승우: 아뇨, 저는 어떠한 변호사든 영사든, 도움을 받을 만한 제안도 못 받았고요. 그냥 교도관이 다음날 아침, 새벽 5시 정도 되자 문을 열더니 저한테 공항에 가기 1시간 남았으니 샤워를 하든 아침을 먹어라, 라고 해서 나오게 됐고요. 그리고 공항으로 다시 가자 네 한국 비행기 시간이 5시간 남았으니 무기한 대기를 하라고 해서 그래서 대기실에서 또 혼자 무기한 대기를 5시간 넘게 했어요.
◇ 신율: 공항에서요?
◆ 김승우: 네.
◇ 신율: 그리고 한국행 비행기 타고 오셨다는 거군요.
◆ 김승우: 아무런 정보도 없이, 여권도 없는 상태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 거예요.
◇ 신율: 지금 호놀룰루 한국 총영사관에서 미국 세관 국경 보호국에 진상 규명을 요청한 상태라고 하죠. 그렇죠? 그건 아시죠. 김승우 씨가 이런 걸 우리나라 외교부나 영사관 측에 얘기를 한 거죠?
◆ 김승우: 네, 사실은. 이런 말씀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는데요. 제가 제일 충격적이었던 게, 그렇게 해외에서 강제 추방당하고 한국에 오니 이거와 연관된 외교부나 영사관이나 어느 한 공공기관에서 제가 왜 한국에 왔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당사자인 제가 직접 다 전화했고 언론에도 제가 얘기했고, 이렇게 다 하다 보니 이제야 다 알게 됐고.
◇ 신율: 그래서 총영사관, 외교부 측에서 미국 세관 국경보호국에 진상 규명을 요청했다, 이 말씀이시네요.
◆ 김승우: 네, 맞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저희가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승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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