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 아이폰 주워오는 남자

물속에서 아이폰 주워오는 남자

2017.02.21.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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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 아이폰, 칼, 총...아무 상관 없어 보이는 이 아이템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물속에서 발견됐다는 점이다. 취미로 수영하던 한 남자가 호수 바닥에서 이 장비들을 발견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그 배경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낚시 장비 세트를 파는 럭키태클박스라는 회사의 공동대표 제이크 쾰러(26)는 낚시와 수영을 즐기는 평범한 사람이다. 여느 때처럼 수영을 하던 그는 호수 바닥에 무언가 이상한 쓰레기가 있는 걸 발견한다. 이런 식으로 그가 발견한 쓰레기에는 값비싼 고프로부터 아이폰, 칼, 심지어 권총도 있다.

대부분 쓰레기들은 다시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퀼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주인 없는 쓰레기, 혹은 해양생물들을 위협하는 쓰레기 사냥에도 나선다. 처음엔 취미처럼 가끔 쓰레기 사냥에 나섰지만 이젠 매일 여러 시간에 걸쳐 물속 바닥을 짚어본다.




(▲ 지난해 말 퀼러가 잠수하는 동안 물속 쓰레기를 건져올리는 영상. 이 영상은 현재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물론 환경을 구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수영하는 건 아니다. 다만 퀼러 본인이 물속에 버려진 낚시줄이나 바늘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있었기 때문에 매일 뭍이 아닌 물속을 헤매며 쓰레기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영상에선 이전의 퀼러처럼 쓰레기에 갇힌 거북이나 물고기도 나온다.

인터넷매체 나우디스와의 인터뷰에서 퀼러는 "내가 좋아하는 수영을 온종일 하면서 환경도 지킬 수 있어 좋다"며 "당신에게 꿈이 있다면 그 꿈을 통해 조금이라도 환경을 도와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물속 쓰레기를 수거하러 다니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DALLM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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