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태우고 내려주고' 日 자율운행버스, 첫 도로 주행

'알아서 태우고 내려주고' 日 자율운행버스, 첫 도로 주행

2017.03.25. 오전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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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사 없는 버스가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운전사 도움 없이 운전은 물론 사람을 태우고 내려주는 자율운행버스가 일본에서 첫 도로 주행에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차례차례 버스에 오르는 승객들.

버스가 천천히 출발하는데 운전사는 핸들에서 손을 떼놓고 있습니다.

자동으로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전방에 주차된 차가 보이자 미리 반대차선으로 넘어가 통과합니다.

교차로에서 불쑥 자동차가 나타나는 순간, 속도를 천천히 줄입니다.

정류장에는 휠체어에 탄 채 승하차를 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딱 맞게 멈춰섭니다.

[승차했던 중학생 : (운전사가) 진짜 손을 떼고 있나 생각했습니다. 자율운행버스에 타는 경험을 해 보게 돼 상당히 좋았습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일반도로에서 버스 자율운행 실험이 실시됐습니다.

첨단 기술 덕택에 가능해진 일입니다.

자율운행에는 GPS를 이용한 기술이 사용됐고 사람이나 장애물의 판별은 버스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을 바로바로 분석하는 인공지능 AI 기술이 접목됐습니다.

[모리시타 / 일본 내각부 기획관 : 버스를 좀 더 많이 이용하게 되면 개인 승용차 이용률이 줄게 돼 차량 정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여러 차례 시험 운행을 거쳐 부족한 점을 개선한 뒤 2020년 실제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구가 줄고 있는 일본 시골 가운데는 하루에 한두 차례 혹은 일주일에 서너 차례 밖에 버스가 안 다니는 곳도 많습니다.

자율운행버스가 실용화되면 이런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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