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관람객들에게 준 선물이 논란인 이유

‘원더우먼’ 관람객들에게 준 선물이 논란인 이유

2017.06.15.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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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한 극장이 영화 '원더우먼'을 관람한 여성 관객들에게 선물한 물건들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구설에 올랐다. 유럽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 '키네폴리스(Kinepolis)'는 벨기에 루뱅 지점에서 여성 관객만을 위한 행사를 기획했다.

여성 관객만 초대하여 원더우먼 상영과 함께 깜짝 선물 꾸러미를 제공한 것. 그러나 극장 측이 제공한 선물 상자에는 냄비 전용 수세미, 욕실용 와이퍼, 식기 세척 스펀지, 다이어트약에 관한 안내 책자가 들어있었다.

선물을 개봉한 관객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강인하고 주도적인 여성 영웅의 모습을 담은 영화의 내용과 달리, 그들이 받은 선물은 여성의 성 역할에 대한 편견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물건들이었기 때문.

관람 당일 선물을 받은 한 관객은 SNS를 통해 "강인한 여성이 주인공인 원더우먼을 본 관객들한테 수세미와 체중 감량 약에 대한 광고 전단을 주는 건 터무니없는 모순"이라며 극장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드러냈다.

논란이 불거지자 극장 측은 성명을 통해 "관객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후원받은 물품 중 무작위로 선물을 고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관객들은 여성에 대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Twitter@MattiasDeVuyst, 영화 ‘원더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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