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에게 차가운 우유 먹이다 적발된 '인신매매범'

신생아에게 차가운 우유 먹이다 적발된 '인신매매범'

2017.08.25.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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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인신매매를 시도하려던 여성이 기차에서 역무원들에게 적발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중국 청두에서 정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역무원 리우 루이구오(Liu Ruiguo)가 30대 인신매매범을 붙잡았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리우는 순찰 중 신생아를 안고 탄 여성에게 따뜻한 물을 건넸는데 여성은 따뜻한 물을 극구 거절했다.

그로부터 30분쯤 지났을까, 여성은 찬물을 꺼내 아이에게 우유를 타 먹였다. 여성 주변에는 신생아에게 필요한 짐꾸러미도 없었다.

이를 수상히 여긴 리우는 여성을 심문하기 위해 열차 식당으로 데리고 간 뒤 신분을 확인했다.

쓰촨성 출신인 여성은 자신이 아이의 엄마라고 주장했다. 여성은 "이 아이가 내 다섯째 아이고 남편은 안후이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리우는 여성에게 남편과 통화를 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전화 연결이 된 남성은 "지금 광둥 지역에 있고 아이는 셋"이라며 여성과는 전혀 다른 진술을 한 것.

통화를 마친 여성은 당황하며 기차에서 내리겠다고 했지만, 역무원들은 여성을 경찰로 이송했다.

경찰 조사 중 압박을 느낀 여성은 결국 '인신매매'를 시도한 것을 시인했다.

그는 "태어난 지 열흘쯤 된 아이를 1만 6천 위안(한화 약 270만 원)에 샀고, 다시 팔기 위해 구매자가 있는 곳으로 가고 있었다"고 밝혔다. DNA 조사 결과 여성은 아이의 생모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현지 경찰은 현재 사건을 보다 자세히 조사 중이며 여성이 데리고 있던 아이는 정주 지역 아동보호소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아이의 친부모를 찾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Kan Kan News, Shanghai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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