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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정부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6천 8백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로를 흰색으로 바꾸기로 했다. 도로에 높은 점도의 흰색 액상 고무인 '실란트'로 도로에 듬뿍 바르는 이유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는 조치.
태양열을 30~50%가량 더 반사 시키는 흰색 실란트는 온도 상승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래된 아스팔트가 태양열을 10~20%밖에 반사 시키지 못하는 비하면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
특히 태양열을 반사 시켜 노면 온도를 줄이는 것은 식생이 부족한 도시에서 식물을 대신해 열섬 효과를 감소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다.
8월이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캘리포니아 특성상 여름만 되면 일사병과 열사병 등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이 많았다. 정부 관계자인 로렌 파버(Lauren Faber)는 "찌는 듯한 더위는 우리의 가장 큰 걱정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국은 이번 조치로 온열 질환자들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남서부 지역만 하더라도 1901년부터 1960년 사이에만 이미 평균 기온이 1.56도나 상승했다. 기상과학자들은 지금처럼 탄소 배출이 줄어들지 않고 계속된다면 지구온난화는 가속화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LA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기계학 교수인 조지 벤 바이스는 "고온에 취약한 지역에 사는 시민들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계획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효과가 입증될 경우 해당 프로젝트는 미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Twitter@LA Street Surf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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